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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목 : 욕망이 만들어낸 나의 작품들

신미란/숲 그림자/수채/118×80 /2008

 

무심하게 여름도 가는구나.

떠날 사람 무심한 여름과 함께 떠나고,

가을은 오고 겨울은 준비한다.

자연은 이리도 제 갈 길, 제 할 일, 제 도리 다 하는데 인간은 이리도 우왕좌왕인가.

사람의 욕망 중 소유욕이라는 건 어떤 식으로든 소유하려고 한다.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소유할 수 없다 하면서도 그림으로, 사진으로 소유를 하려고 한다.

쨍하게 내리던 햇살 받으며 나지막한 어느 곳에서 만났던 그 산의 그 숲 그림자.

몇 번을 가서 이 모습을 찾으려고 발버둥을 쳐도 오간데 없더라.

찾을 수가 없더라.

어리석은 중생이여.

비스무리한 모습이나마 소유하고파 또 붙잡아 매고 왔다. 마음으로, 사진으로.

내 작품은 욕망의 일부이기도 하다.

인간이 모두 부처가 되고, 예수의 삶을 살고 모두가 성인이 되면 무슨 재미가 있으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부질없고 헛된 욕망이라도 지니고 있어야 사랑이던 우정이던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원천이 되기도 하지 않겠는가.

 

그런 삶의 원천으로 예술도, 역사도 끊임없이 발전 해 온 것이니 말이다.

삶에 대한, 예술에 대한 욕망으로 오늘도 하루를 버티고 내일을 준비한다.

그래, 삶은 그런 거다.

심심하니 별 생각을 다 한다.

가을바람은 갈갈하고, 창밖 하늘은 꾸물꾸물 꾸무리하다.

신미란 
smrcham@hanmail.net
http://art.misulban.com/smr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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